곽재우 장군은 산수속에서 한가하게 세월을 보내던 선비로서 41세 때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나라 지키는 일을 관군에게만 맡길 수 없다고 분연히 일어나 마을 앞 느티나무에 북을 매달아 치면서 민중들을 모아 가장 먼저 의병을 일으키니 이때가 선조 25년 서기 1592년 4월 22일이다.
임진년 5월 4일과 6일 낙동강과 남강의 합류지점인 거름강에 나아가 낙동강을 거슬러 올라오는 왜선 14척을 물리쳤으며, 그 후에는 기회 있을 때마다 의병을 거느리고 거름강에 나가 왜선을 쳐부수었다. 이곳이 의령군 지정면 거름강이다.
임진년 5월 말 왜장 안국사가 이끄는 왜적들이 뗏목를 타고 남강을 건너 함안에서 의령으로 침공을 하려고 하자 장군의 의병과 강을 사이에 두고 대치하였는데, 장군은 진작 감시초소를 두어 적군의 동정을 미리 알고 있었으니 잠복병을 풀어 일시에 적을 소탕하니 이곳이 홍의장군의 승전지 의령읍 정암진이다.
서기 1597년 7월 경상도 방어사로 현풍에서 석문산성을 쌓고 있던 장군은 요새지인 창녕의 화왕산성으로 들어가 왜장 가또 기요마사의 공격을 퇴격시켰다. 여기가 창녕읍 화왕산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