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병박물관이 2021년 한해를 마무리하며 송년 특별기획으로 가구로 보는 사대부의 품격이라는 주제로 특별전을 개최합니다. 이번 특별전은 기품 있는 조선시대 사대부의 삶의 내면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로 밀양 미리벌민속박물관과의 협업으로 이루어집니다.
사대부란 ‘양반’이라고도 일컬어지는데, 조선후기의 실학자 이중환은 『택리지』에서 ‘사대부’를 천하에서 가장 아름답고 좋은 것으로 규정하면서 사대부로 살아가는 데는 ‘예(□)’를 바탕으로 한다고 하였습니다. 이번 전시는 사대부 집안의 공간을 사랑방, 안방, 부엌공간으로 나누어 주제별 가구를 전시합니다.
사랑방은 남성들의 생활공간으로 남성들은 이곳에서 글을 읽고 휴식을 취하며 손님을 맞이하였습니다. 조선시대의 선비들은 유교사상에 따라 검소하고 청렴함을 중요시하였으며, 그들의 생활공간인 사랑방도 소박하고 간결하게 꾸몄습니다.
안방은 여성들의 생활공간으로 여성들은 이곳에서 가족에게 필요한 살림살이를 보살피고 가꾸는데 정성을 다하였습니다. 남성공간인 사랑방과 달리 안방은 여성들의 공간인 만큼 화려한 장식으로 멋을 낸 가구가 많습니다.
부엌공간은 가족을 위한 여성들의 정성과 온기가 묻어나는 곳으로 대체로 튼튼하고 간결한 구조의 실용적인 가구가 많습니다. 이번 특별전에는 경상, 평상, 애기농, 삼층장, 뒤주, 호족반 등 조선 사대부의 품격이 묻어나는 가구 30여점이 전시됩니다.
조선시대 사대부의 생활모습을 통해 전통문화를 이해하고 청렴과 검소함 속에서 삶의 지혜를 느낄 수 있는 장을 마련하였으니, 아무쪼록 이번 전시회를 통해 코로나 19로 지친 일상에 조금이나마 위안과 안식의 장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번 특별전은 12월 11일부터 오는 12월 26일까지 운영되며 코로나 19의 엄중한 상황을 감안하여 방역패스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