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 쌍절각은 임진왜란 당시 의병장으로 활동하다 순절한 손인갑(孫仁甲, 1544~1592)과 그의 아들 손약해(孫若海, 1565~1592) 부자의 충절을 기리기 위한 정려이다. 손인갑은 1592년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합천에서 의병장이 된 후 정인홍과 더불어 성주, 무계, 현풍, 초계 등지에서 많은 전과를 올렸다. 그 전공을 인정받아 동래부사에 제수 되었으나 부임하기 전에 초계 마진전투에서 왜군을 쫓다 전사하였다. 손약해는 부친의 전사 소식을 듣고 나머지 병사를 수습하여 적진으로 뛰어 들었으나 힘이 다하여 전사하였다.
쌍절각은 광해군 원년 (1609)에 후손들의 거주지였던 봉수면 신현리에 세워졌으나 1943년 5월에 임진왜란 전적지인 이곳으로 옮겨왔다. 자연석의 주초위에 민흘림기둥을 세웠으며 정면 2칸, 측면 1칸의 맞배지붕 와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