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읍면소개 > 지명유래

용덕면 구소 부남마을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3469
등록일
2003.08.21
읍면
용덕면
첨부

이 마을도 역시 옛시절 漁火里에 속했던 마을이고 고유지명은 「소시랑골」이었다. 이 마을은 뒷산의 잿길인 농실재(논실재)에서 내려다 보면 마을의 지형이 소시상(거름(두엄)같은 것을 찍어서 옮기는 연장, 세발이나 네발이 달린 것인데 쇠스랑이 표준말이다) 모양의 지형이 라는 것이다. 나직한 산줄기가 서쪽편을 가리고 동남쪽이 확트인 들녘을 끼고 있다. 그런대 원래 소상리가 법정동리명이고 행정동리 명으로 두마을로 나뉘어 묵은터인 소시랑골은 舊沼湘으로 하고 아랫동네를 新沼湘으로 정한 것이다. 그것도 귀찮다고 한자씩을 줄여 신소,구소로 정한 것이라고 한다. 재미있는 우스갯소리가 있는데 부남동네에 불이 나고 왜목동네서 외고(외쳐대고) 소시랑골에서는(소시랑으로) 찍어 낸다는 것이다.
동네 들머리에는 아직도 물이 고여있는 자그마한 늪이 있는데 「늘새미」라고 부른다. 옛시절 논열마지기 크기의 이 늪의 물이 음료수겸 생활용수였다고 하는 걸 보면 늪새미란 말이 늘새미로 변음된 말인성 싶다.
그리고 물이 들때는 바로 이 늪가지 거룻배가 드나들었다고 하니 역시 이곳도 무듬이 지역이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동네앞에 남강물이 내려다 보이고 샛강이 있어서 「용개」로 부른다고 한다. 어릴적 할아버지 할머니들께서 샛강에는 큰 이무기가 살고 있고 그 놈이 나중에 용이되어 승천했다는 이야기를 자주 들었다니 용이 살고 있는 물(개는 浦,池의 듯임)이란 뜻으로 보아야 할 것 같다.
부남동네로 넘어가는 나직한 산고개는 부남재, 부남고개라고 부르고 동네 동남쪽의 골짜기를 손목골이라고 하는데 이는 솔직하다는 뜻에서 붙여진 지명이고 팔목이나 손목을 가리키는 말이 아니라고 한다.
소시랑골의 섭동(협동)으로 고개너머에 扶南이란 마을이 있는데 열댓집이 살고 있다. 이 지명은 중국 육조시대의 국명에 부남이란 이름이 있었다는 기록이 있고 고유지명에는 부기 드문 말이다. 본동인 소시랑골에서는 서쪽에 위치해 있으며 마을 형성연대도 오래되지 않았다. 마을뒤(동쪽)가 막히고 두루 들판이 질펀하다. 이곳도 옛날 漁火에 속했던 지역인데 고지도나 고문헌에는 아예 소개되지 않는 지역이다.
구소와 부남마을에는 진양강씨가 27집으로 대성이며 김해김씨 13집, 진양하씨, 나주임씨가 서너집이고 전씨,박씨,홍씨,서씨가 한 두 집씩 모두 41세대가 살고 있다. 물이 자주 들고 동네앞까지 배가 들어왔다는 등 얘기는 아득한 옛이야기고 요즘 와서는 비옥한 들판에 경제성이 있는 특용작물과 채소류가 많이 생산되는 곳으로 변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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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담당 용덕면 총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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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수정일 2023-0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