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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군 UIRYEONG 변화의시작 더 살기좋은 의령

지명유래

칠곡면 압수마을

작성자
칠곡면
작성일
4525
등록일
2003.08.22
읍면
칠곡면
첨부

법정리동으로는 도산리에 속하는 협동이며 보통「압수골」「압시골」로 부른다. 동서남이 산줄기에 싸여 있고 서쪽으로는 제법 높은 천황산이 있다. 동북향으로 골문이 열려있는 셈인데 그리 깊은 골짜기도 아니다. 그런데도 해가 늦게 들고 일찍 떨어지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지명의 유래에 대해서는 정설이 없고 지금 쓰고 있는 동명인 압수(鴨水)는 오리와 물을 뜻한다. 옛날 마을 옆으로 길게 흐르는 골안 도랑에는 사시사철 물이 마르지 않았으며 또 땅속 물이 치솟는 웅덩이가 있어서 보리갈이가 끝날 무렵이면 오리떼가 몰려와서 겨우내 볼 수 있었다 한다. 철새인 오리떼가 노니는 도랑 그리고 언제나 청정한 냇물이 흐르는 자연환경이라서 그런 이름이 생긴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런데 일설에는 이동네의 원래 이름은 「황소골」이었고 지금「항수」마을이「암소골」이었다고 하며 어느 문중 선대의 실묘와 파묘사건 때문에 일부러 마을 이름을 바꾸어 쓰면서 큰 시비를 막았다는 것이다. 이런 일이 있고 난 한참 뒤에 지명의 한자표기를 하면서 암수의 성을 나타내는 것을 기피하는 관념 때문에 비슷한 소리(음)이면서 뜻(훈)이 좋은 항수(項水)와 압수(鴨水)로 정하게 되었다고 전한다. 천황산 중턱으로 길고 깊숙한 골이 있는데「불당골」「뿔당골」이라고 부른다. 옛날 집터가 틀림없었다고 하며 한편에서는 절(불당)이 있었다고도 한다. 그러나 산세지형으로 보아 절이나 암자가 있을 만한 곳은 아니었다. 그 옆에「말바구」라는 말대가리 모양의 큰바위가 있으며 조금 아래쪽에 당산나무가 있어서 동신제를 올리던 곳이라고 한다. 마을 서녘으로 흘러내린 산줄기를 청룡등이라고 하며 산코숭이쯤에 큰 정자나무가 있어서 동네 사랑방 구실을 했는데 몇 해 전 고사하고 말았다. 정자나무에서 조금 떨어진 개울가에 한겨울에도 얼지 않고 맑은 물이 솟는데 여기를 「삼굿새미」라 한다. 그건 옛날 삼농사를 많이 할 때 물이 좋고 해서 삼을 쪄서 벗기는 자리였던 것이다. 삼을 삶고 껍질을 벗기는 일을「삼굿」「삼곶」이라고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동네 옆 골도랑가에는 「동네새미」로 부르는 자연샘이 있는데 바가지로 펄 수 있는 샘물이지만 사시사철 마르지 않는다고 한다. 동구밖에 당산이 모셔져 있고 그 밑으로는 살좋은 논밭이다. 특히「방우리들」이라고 부르는 논들은 큰 개울가에 있고 길게 쌓은 방천(제방)또는 방축의 위의 들, 즉「방천웃들」이라「방우에들」이「방울들」로「방우리들」로 변해진 것으로 보아야 하겠다. 이 마을은 김해 허씨가 터를 일구었고 지금도 8집이 남아 있다. 모두 20집인데 여(余).심(□).이(□).김(金)씨등이 각 두세집씩이고 정(鄭)씨가 한집이다. 동네 안에는 허씨 소문동 재실인「도남재(陶南齋)」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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